해마다 이 무렵이면 콧구멍 벌름대며 한없이 늘어지는 몸뚱아리..
꽃냄새 봄냄새 그리고 아련한 출산의 그 날을 몸뚱아리가 여지없이 기억해 냅니다.
늦은 둘째를 뱃 속에 품고...딸을 주옵소서 딸을 주옵소서 빌고 또 빌었지요.
아들은 김만두 하나로 추~웅분 하옵니다. 제발 저에게 딸을.....
느낌이 좋았습니다.
김만두 가졌을 때 그렇게도 수박이 땡겼는데 야는....고기가 무지 땡기드라구요.
반대니까 딸이겠지 ㅋㅋㅋㅋㅋ
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고상하게 클래식도 듣고.....분홍 신발도 사고....
주변 모든 분들의 태몽도 딸 태몽을 주시니...아..이제 소원 이루었지요...
성별을 알게 되는 날...
동쿄테씨와 저는 발그레 상기되어 의사선생님을 바라 보았습니다.
" 축하드립니다. 다리 사이에 아주 건강한 놈이 달렸네요..."
의사가 돌팔이임이 틀림없었습니다.
인정할 수 없었습니다.
저는 그 날 병원을 바로 옮겼지요.
"축하드립니다. 만두 이제 형이 되겠구나."
만두를 데려간 새 병원에서는 만두에게 멋진 형이 되라 하였습니다..
그렇게 저의 꿈은 멀리 떠나가는 듯 하였으나....
신기방기 둘찌가 애교 덩어리네요..
요고요고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요.
해마다 3월이면 어김없이 온몸이 스멀스멀 늘어지며 아련한 봄 출산의 기억이 온몸에 녹아듭니다.
그렇게 찾아온 귀염둥이 김찐빵이가..
"엄마는 나 밥먹는것만 봐도 배불르지?"
가끔 도발을 합니다.
밥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지요.
에미도 먹어야 배가 부르단다
봄에는 더 많이 먹어야 배가 찬단다 귀염둥이야~~
이 땅의 엄마님들
내 배도 꽉꽈 채우시고 이쁜 내새끼도 멕이십시다...
#벚꽃출산#귀염둥이#부러운딸#귀염둥이도발#엄마도#먹어야#배불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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